▲ 판타지오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왼쪽), 옹성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경영진과 대주주 사이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연예기획사 판타지오가 해당 분쟁을 원만하게 합의했다. 

판타지오는 9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을 이어온 경영진과 최대주주 엘앤에이홀딩스가 최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혓다. 양측 간 모든 분쟁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전날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사옥에서 그간 양측이 제기했던 경영권 분쟁 소송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판타지오는 이러한 합의에는 양측의 아무런 조건이 없었다며, 그간 분쟁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걷어내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국계 최대주주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로부터 엘앤에이 홀딩스가 최대주주 지위를 인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판타지오 경영에서 손을 뗐으나, 엘앤에이홀딩스는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주주총회소집 허가소송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격화된 것이다.  

하지만 판타지오는 이번 만남으로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는 일체의 조건 없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양측이 '글로벌 한류'를 위해 자본과 역량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어렵지만, 소속 그룹 아스트로, 위키미키, 가수 겸 배우 옹성우 등을 내세워 경영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위키미키. 제공ㅣ판타지오

판타지오는 옹성우가 오는 25일 처음 방송되는 JTBC 드라마 '경우의 수'에 출연하는 것과 차은우가 tvN '여신강림'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은다는 것을 호재로 기대했다. 또한 아스트로 멤버 문빈과 산하의 유닛 출격과 또 다른 멤버 엠제이의 뮤지컬 '제이미' 출연도 함께 짚었다. 뿐만 아니라 위키미키도 하반기 미니앨범을 발매, 활동을 재개한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어 판타지오는 지상파 3사 출신의 예능 프로듀서와 종합일간지에서 문화부장 등을 역임한 기자 출신이 힘을 합쳐, 신한류를 이끌어나갈 스타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판타지오 박해션 대표이사는 KBS 예능국장 출신으로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소라의 프러포즈', '이문세 쇼', '열린음악회', '해피선데-1박 2일', '해피투게더' 등 화제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타 PD 출신이다.  

▲ 판타지오 로고. 제공ㅣ판타지오

이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임 이사와 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정동천 사외이사, 대준문화 전문기자 출신 오광수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의 이력을 덧붙이며, 대주주 엘앤에이홀딩스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하고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판타지오는 "현장에서 쌓아온 경영진의 노하우와 단단한 자본주의 뒷받침, 배우와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스타들의 힘을 한데 모아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한다. 그동안 벌어진 분쟁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을 팬들과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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