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가 연장 11회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터트렸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의 4연승을 저지하며 공동 4위로 다시 올라섰다. 

kt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kt는 56승44패1무, 두산은 56승44패3무를 기록해 나란히 4위가 됐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호투했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8회부터는 주권(1이닝)-하준호(⅓이닝)-김재윤(⅔이닝)-조현우(1이닝)-전유수(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승리 투수는 조현우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 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 경기를 끝내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홈런은 37개로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황재균이 선취점을 뽑았다.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때리고, 심우준이 상대 유격수 실책에 힘입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1, 2루 황재균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폭투가 나와 1사 2, 3루 기회로 바뀌었고, 황재균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순항하던 데스파이네는 6회말에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김재환의 2루타로 1사 2, 3루 위기에 놓았다. 허경민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주자 페르난데스가 득점해 2-1로 쫓겼고,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연장 11회초 경기를 끝내는 로하스의 큼지막한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로하스가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4-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비거리 142.7m 대형 홈런이었다.

한편 부상 복귀전을 치른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3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는 권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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