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내야수 최정(가운데)이 9일 실책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올스타 트로피를 들고 있는 최정(왼쪽)-박경완 SK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받고도 웃지 못했다.

최정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최정은 지난 7일 발표된 2020 KBO 올스타 최종 투표 결과에서 나눔 올스타 3루수로 선정됐다. 올해 개막 연기로 올스타전은 취소됐지만 올스타 투표는 진행됐다.

2013년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최정은 2017년 4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수 중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최정은 총 유효 투표수 137만1993표 중 46만7548표를 받아 3루수 부문에서  롯데 한동희(28만8004표), 두산 허경민(28만6468표) 등을 제쳤다.

올해 성적이 곤두박질친 SK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주장이자 간판 스타 최정 한 명뿐이었다. 최정은 조상우, 이정후, 김하성 3명을 배출한 키움과 함께 한 시상식에 외롭게 서 있었다. 그리고 왼쪽 등 담 증세로 이틀간 나오지 못했던 경기에 드디어 출장했다.

그러나 팀은 이날 키움에 4-13으로 패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인 11연패를 기록했다. 볼넷을 16개나 내준 무기력한 경기에 최정은 내내 아쉬운 표정을 참지 못했다. 최정 스스로도 7회 1사 1루에서 김하성의 3루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까지 범했다. 타격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266으로 더 떨어졌다. 

최정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를 포함해 10경기에서 1홈런 5타점 타율 0.171 부진에 빠져 있다. 그 사이 팀이 11연패에 들어가면서 그의 부담감은 더 배가되고 있다. SK는 10일부터 한화와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최정이 올 시즌 6경기 타율 0.421로 활약한 기억이 있는 대전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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