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 ‘눈물의 여왕’의 힘을 드러냈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그녀는 '시동생' 지수와 포옹하며 먹먹한 엔딩을 완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내가예’(2부 기준) 6회는 전국 시청률 3.5%, 수도권 시청률 3.8%를 기록,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임수향, 지수의 3년만의 재회 포옹이 담긴 엔딩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4.6%까지 치솟았다.

9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 연출 오경훈 송연화, 제작 메이퀸픽쳐스 래몽래인)(이하. ‘내가예’) 6회에서는 오예지(임수향)의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졌다. 생사를 알 수 없는 남편 서진(하석진)이 행방불명된 가운데, 엄마 김고운(김미경)은 출소했다. 게다가 시어머니 김연자(박지영)에게 옛 애인 류승민(이동하)과의 불륜을 의심받아 안방 1열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오예지는 스승이자 시아버지 서성곤(최종환)의 도예전을 통해 신인작가로서 전시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 직장 동료들까지 찾아와 축하해주던 자리는 김연자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녀는 오예지가 전시해둔 접시를 깨며 “신났니? 좋아 죽어? 남편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도 모르고 애미는 머리가 하얗게 샜다”고 소리질렀고, 서성곤이 이를 제지했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서성곤과 김연자의 격해지는 감정 싸움을 지켜보던 오예지는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리다 쓰러졌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던 오예지에게 뜻밖에 엄마 김고운의 출소 소식이 전해졌다. 오예지는 사촌동생에게 엄마가 찾아왔었다는 소식을 듣자 수소문 끝에 그녀가 일하는 수선집을 찾았다. 꿈에도 그리던 재회였지만 여전히 엄마는 그녀를 모질게 거절했다.

오예지는 “왜 나 버렸어? 왜 안 봤어? 거기서 죽어버리지. 왜 나왔어. 살아서 뭐 할건데?”라며 원망했고, 김고운은 “다 잊어. 나 네 엄마 아니야. 나도 새 인생 살아야지”라고 서로의 가슴에 사무치는 상처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뒤늦게 김고운은 딸 오예지가 던진 돈봉투를 가슴에 품은 채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고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예지야”라며 뒤늦게 털어놨다. 그런 엄마를 뒤로한 채 뜨겁게 오열하던 오예지 역시결국 길거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오예지가 남편 서진과의 행복했던 신혼여행의 추억이 깃든 제주도로 떠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서환(지수) 또한 갑자기 사라진 오예지가 걱정돼 제주도로 그녀를 찾아 떠났던 상황. 결국 두 사람은 3년만의 재회가 무색하게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포옹으로 먹먹한 엔딩을 선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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