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왼쪽)와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신시내티 레즈의 '괴짜' 트레버 바우어와 일본 최고 투수로 돌아온 다르빗슈 유가 10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만났다. 

경기에서는 홈런 하나에 경기 승패와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종 스코어는 3-0 신시내티의 승리. 

다르빗슈는 1회부터 볼넷 2개를 내주더니 2사 1, 2루에서 마이크 무스태커스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2회부터 6회까지는 5이닝 동안 1볼넷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1회 3실점 탓에 1.44였던 평균자책점이 1.77로 올랐다. 

바우어는 컵스 타선을 압도했다. 5회 빅터 카라티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7회까지 1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2사까지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평균자책점이 1.74까지 떨어졌다.

이 경기 전까지는 평균자책점 2.05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조금 밀리는 분위기였는데 시즌 4승(3패)에 평균자책점은 다르빗슈를 추월했다. 

▲ 바우어의 '구독 지원' 요청을 받아준 다르빗슈. ⓒ 트위터 캡처

경기에서는 바우어가 이겼지만 사실 바우어는 다르빗슈가 부럽다. 그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트위터에서 선의의 대결을 기대하면서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내 유튜브도 봐달라고 해줘"하고 부탁했다. 바우어는 약 6만 9000명, 다르빗슈는 약 5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바우어는 "따라가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부족하네. 아무튼 오늘 행운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다르빗슈의 "내 채널에서 얘기해볼게"라는 답장에 바우어는 마치 경기에서 이긴 것처럼 기뻐했다. "YAAAASSSS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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