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 영입을 추진했던 '거상' 맨체스터 시티를 저격했다.

무리뉴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인터넷 매체 '조(JOE)' 인터뷰에서 '프로 팀 감독으로서 메시를 영입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욕심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불가능하다. 축구 게임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웃었다.

"토트넘이 왜 영입할 수 없는진 자명하다. 우리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메시를 영입하려면 FFP를 위반해야 한다. 누군가는 (위반해서라도) 영입하려 하겠지. 분명한 건 (그 팀은) 토트넘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뼈있는 농을 덧붙였다.

최근 메시는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바르사를 떠나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나 조항 해석을 놓고 팀과 법정 다툼 가능성이 불거지자 뜻을 접었다. 잔류를 선언하고 훈련에 복귀했다.

메시 이적 파동에서 차기 행선지 일순위는 맨시티였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맨시티는 메시에게 최대 6억2300만 파운드(약 977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도 서른세 살 베테랑에게 파격적이었다. 맨시티에서 3년 뛰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에서 2년 뛰는 조건으로 총 5년을 보장했다. 금액과 기간 모두 메시로선 흡족할 제안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계약은 FFP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었다. 가뜩이나 맨시티는 해당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어 부담이 클 법했다.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FFP 규정 위반으로 2년간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물론 불복했다. 곧장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약 5개월이 지난 뒤 CAS는 맨시티 손을 들어줬다. UEFA 징계를 무력화했다. 

출장 정지를 풀어줬을 뿐더러 벌금도 종전 3000만 유로(약 421억 원)에서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로 크게 줄였다.

당시 무리뉴는 맨시티와 CAS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더했다. "CAS가 부끄러운 결정을 내렸다. 맨시티가 무죄라면 FFP는 (앞으로) 사문화될 것이다. 소용없는 룰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게다가 무죄인 팀이 왜 1000만 유로 벌금을 무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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