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젊은 투수들이 깔끔하게 잘해줬다. 그렇게 딱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긴 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젊은 투수들을 칭찬했다. 두산은 9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연장 11회 2-4로 졌는데, 이 과정에서 젊은 불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는 높이 살 만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3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김민규(3이닝)-홍건희(1⅔이닝)-이승진(1⅓이닝)-이영하(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연장 10회까지 kt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 감독은 "(이)승진은 최근 2경기에서 잘 던져줘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워낙 직구 힘이 있고, 커브가 좋아서 중간에서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필승조로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하는 1이닝만 던지면 된다. (박)치국이도 일부러 안 썼다. 기용해서 경기를 잡으면 좋은데, 오늘(10일) 아무도 못 쓰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영하는 이제 불펜으로 시작했으니까 좋았을 때 빨리 빼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승기가 잡힌 것도 아니었고, 딱 1이닝이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장 11회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은 신인 투수 권휘와 관련해서는 "좌타자한테 변화구나 공의 무브먼트가 괜찮고, 최근 계속 잘 던지고 있어서 올렸다.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는데, 상대 타자가 노리고 들어왔다. 계속 바깥쪽으로 가니까, 정말 제대로 하나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제(9일)는 어린 투수들이 깔끔하게 잘 던져줬다"고 총평하며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한편 김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플렉센과 관련해서는 "몸 상태는 베스트인 것 같다. 공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다음 경기 때는 80구 정도 생각하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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