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엔트리 변동을 언급했다.

키움은 이날 오주원을 말소하고 김성민을 등록했다. 손 감독은 "오주원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 주 동안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알렸다.

오주원 자리에 등록된 김성민은 투구 자세를 바꿨다고 전했다. 김성민은 왼손투수다. 손 감독은 "사이드암스로에 가깝게 팔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성민은 11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다. 스스로 부진을 깨기 위한 선택이다.

현재 KBO 리그에 왼손 사이드암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 임현준 정도다. 임현준은 느린 구속으로 살아남기 위해 팔을 내려서 던지기 시작했다. '좌승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왼손 타자를 상대로 위협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손 감독은 "사이드암스로까지는 아니지만, 각도가 바뀌었을 것이다. 팔 각도가 바뀌면 제구 영점이 바뀌게 되는데, 퓨처스리그에서는 제구가 괜찮았다. 왼손타자 들이 사이드암 공략은 어려울 것이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을 1군에서 봐야 할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 내용은 좋았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지난달 22일 말소 후 20일 정도 사이드암 투구를 준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경기에 나섰고 4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손 감독은 "스스로 팔 각도를 내리면 어떨지 이야기했다. 좋은 시도니까 해보라고 했다. 본인이 스스로 내린다고 했고,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 김성민은 마운드에서 던질 줄 아는 투수다"며 그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봤다.

키움은 이날 LG 외국인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다. 키움 타순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3루수)-에디슨 러셀(유격수)-이정후(우익수)-허정협(좌익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전병우(1루수)-박준태(중견수)다.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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