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는 세상의 거대한 슬픔에 가려진 개인의 작은 슬픔을 들여다보는 곡으로, 윤종신이 작사하고, 정석원이 작곡한 발라드 넘버다.
윤종신은 이번 곡을 통해 누군가에겐 작아 보일 수 있어도 나에겐 그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오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것이 음악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는 패배주의와 비관주의로 정리되곤 하는 윤종신의 초창기 가사를 떠올리게 한다. 슬픔을 그저 슬픔으로 내버려 두려는 마음, 오히려 하염없이 안 될 거라고 체념하고 죽겠다고 푸념하면서 자기 자신을 더욱더 슬픔 쪽으로 끌어내리려는 마음. 윤종신은 그 마음들을 통해 슬픔을 대하는 다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를 통해 "나는 슬플 때는 그냥 더 슬프자는 마인드다. 슬플 때는 격려나 위로보다는 함께 우는소리를 하거나 한탄을 하는 게 더 낫더라. 다운되었을 때는 그냥 다운되고, 내 마음이 가려는 곳으로 한 번 따라가 본다. 내 발라드를 일부러 찾아서 들어주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내가 이야기하는 이 방법에 대해 잘 아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