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융. 출처| 청춘학개론 공식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어쿠스틱 밴드 청춘학개론으로 활동했던 조융(26)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조융은 지난 10일 오전 경기 하남시 팔당댐 근처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는 밤샘 일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귀가하다 화물차와 추돌하는 사고를 당해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조융은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로 너무도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받아들이기 힘든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는 큰 슬픔 속에 눈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소속사 모조피플레코즈 김승남 대표는 11일 "너무나 비통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음악만 꿈꾸며 열정을 불태웠던 조융이 한 순간의 사고로 그토록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조융은 2014년 이시영과 어쿠스틱 밴드 청춘학개론을 결성해 '설레임', '니 생각 중이야', '스물', '좋은데이', '물수제비' 등 따뜻한 감성을 담은 듣기 편안한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청춘학개론이 발표한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한 그는 뛰어난 실력의 싱어송라이터로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다. 

주니엘과 함께 부른 '어느 별에서 왔니'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OST '어젠, 술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OST '유 아 굿', '초인가족 2017' OST '우리 조금 이따가', '오 마이 금비' OST '지워진 기억' 등 다수의 드라마 삽입곡도 발표했다.

▲ 1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융. 제공| 모조피플레코즈
2018년부터는 솔로 가수로도 두 장의 음반을 냈다. 2019년까지 '라스트 나잇', '원더풀 드림'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의욕적으로 활동했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파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격상되면서 각종 행사가 모두 사라졌고, 공연도 힘들어졌다. 자연스럽게 인디 가수들은 설 무대조차 사라졌고, 꾸준히 활동했던 조용은 생계까지 위협받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그는 안정적인 음악 활동을 위해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조융이)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얼마 전부터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밤을 새면서 일을 하고 10일 오전에 오토바이를 몰고 귀가하다가 트럭과 부딪히는 추돌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황망한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된 조융을 떠올리며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생전에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 그는 "조융은 음악을 열심히 하는 젊은 친구였다. 엄청나게 많은 팬들은 아니었지만 그의 음악을 들어주고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다. 가는 길에 (조)융이 외롭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그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조융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12일 낮 12시 40분 발인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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