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채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데뷔전 목표로 7이닝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꿈꿨던 삼성 최채흥은 한동안 그 7이닝에 묶여 있었다.

데뷔전은 아니었어도, 신인 시절 두 번째 승리를 7이닝 1실점(2018년 9월 25일 한화전, 5탈삼진)으로 장식하며 빛나는 미래를 예고했다. 그리고 이 7이닝은 어느새 최채흥의 한계가 돼 있었다. 데뷔 후 최다 이닝이 번번이 타이기록인 7이닝에서 멈췄다.

13일 잠실 LG전 전까지 최채흥은 7이닝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최채흥이 사고를 쳤다. LG를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7이닝의 벽을 넘은 뒤에는 거칠 것 없이 2이닝을 막아냈다.

최채흥은 "꼭 해보고 싶은 기록이었다"면서 "8회 2사부터 완봉승을 생각했다. 욕심이 났다. 코치님이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는데, 8회부터 공이 더 좋아진 것 같아서 9회도 가겠다고 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7월 17일 롯데전 6⅔이닝 5실점(2자책점) 이후 8경기 만에 거둔 시즌 7승이다. 그는 "유난히 눈도 잘 떠지고 컨디션이 좋았다"며 경기 전부터 좋은 기운을 느꼈다고 했다.

최채흥은 "지금까지 계속 컨디션도 안 좋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내 루틴이 없어서 컨디션 조절이 아쉬웠다. 그래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완봉승 다음 목표로 두 자릿수 승리를 꼽은 최채흥은 "내 루틴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던지고 나서 다음 등판까지 운동 방법이 확실히 없다. 그래서 중간에 기복이 심했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우선 아침에 잘 일어나야겠다'는 말에 "그렇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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