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멜 로하스 주니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상대 철벽 마무리를 무너뜨리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말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9회까지 4-2로 앞선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이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 1사 후 이해창과 강경학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1·3루 찬스. 후속타자 오선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인호가 우전안타로 이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용규가 1루수 옆을 빠르게 통과하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바로 2-2 균형을 맞췄다. 2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고, 장성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배정대의 볼넷과 심우준의 1타점 중전안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2-2로 따라잡았다.

한화는 3회 뜻밖의 악재와 부딪혔다. 선발투수 채드 벨이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3회를 앞두고 박상원과 교체됐다.

그러나 다시 앞서간 쪽은 한화였다. 4회 선두타자 강경학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선진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상대 포수 장성우의 패스트볼로 3루까지 도달했고, 최인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올렸다.

이후 승부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한화는 안영명(1이닝)~윤대경(0.1이닝)~강재민(1.1이닝)~김종수(1.1이닝), kt는 하준호(1이닝)~조현우(0.2이닝)~이보근(0.2이닝)이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점수가 쉽게 나지 않았다.

불펜진의 역투를 앞세워 리드를 지킨 한화는 8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1점을 빼앗았다. 대타 최진행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경학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고, 이어 오선진의 중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여기에서 승기를 굳힌 한화는 9회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그러나 정우람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너지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kt는 2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행운의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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