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블론 세이브 여파로 두산 베어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2위 키움은 65승45패1무를 기록했고, 두산은 57승45패4무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 5시간 24분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일 잠실 NC-LG전으로 5시간 18분이었다. 두산은 올해 최장 시간 4시간 36분, 키움은 4시간 58분을 기록하고 있었다.

키움은 선발투수 이승호가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에 그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성운(1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1실점)-양현(1이닝 2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이영준(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1실점)-김성민(⅓이닝 무실점)-양기현(1⅔이닝 무실점)-임규빈(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는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박치국(1이닝 무실점)-이현승(⅓이닝 무실점)-이승진(1⅓이닝 무실점)-김민규(⅓이닝 3실점)-이영하(1⅔이닝 무실점)-김명신(2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키움에서는 4번타자 이정후가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두산에서는 5번타자 오재일이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승호가 2회초와 3회초 각각 허경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2로 뒤집혔다. 5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는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송구 실책이나오면서 실점해 1-3으로 벌어졌다.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5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2타점 우적 적시타를 날려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6회초 오재일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3-5로 도망가자 8회말 대거 3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2, 3루 기회에서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이 됐고,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허정협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박정음이 득점해 6-5로 역전했다. 

9회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2사 후 허경민, 김재호에게 안타, 대타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박세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6-6 동점이 됐다. 

두 팀은 이후 침묵을 지켰다. 연장 12회까지 긴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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