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여왕' 김연자. 제공|MBC '복면가왕'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너무 행복했어요, 아직도 꿈 같아요."

'복면가왕' 6연승에 빛나는 장미여사는 역시 김연자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드디어 그녀의 정체가 밝혀졌다. 마지막까지 및나는 무대를 선보인 김연자는 7연승 불발의 아쉬움보다 이제야 가면을 벗어 시청자를 마주한다는 행복감에 환하게 웃었다. 

김연자는 6연승 소감에 대해 "6연승 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많은 분께 응원도 많이 받았고,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 분들에게도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었다"라며 "정말 행복한 석 달이었고, 40년 노래 인생 중 손꼽히는 기억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1승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6연승까지 하게 됐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 같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연자는 "매회 불렀던 노래, 무대가 기억에 남는데, 특히 6연승 때 불렀던 ‘어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곱았다. 그는 "사실 그때 ‘후배에게 빨리 가왕 자리를 물려주자. 대신 내가 잘하는 트로트 한 곡을 부르고 끝내자’라는 생각에 ‘어매’를 선곡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며 "사실 ‘어매’를 연습하면서 저도 많이 울었다. 현장에서 판정단 분들도 많이 우셨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감사했다"고 재차 말했다. 

▲ '장미여왕' 김연자. 제공|MBC '복면가왕'
장미여사라는 이름에도 애정을 드러낸 김연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장미 덩굴이 있는 걸 보고 반해서 계약했을 정도"라며 "그래서 ‘장미여사’ 가면을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의상도 가면에 맞는 걸 준비하고 싶어서 스케줄 마치고 한밤중에 신사동 의상실까지 가서 고심해서 맞춘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대여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사버렸다. 이제는 ‘장미여사’ 가면이 제2의 김연자 얼굴이 된 것 같다"며 "‘장미여사’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서 콘서트 할 때도 ‘장미여사’라는 이름을 꼭 쓰고 싶습니다. 김연자 말고 ‘장미여사’로 이름을 바꿀까 생각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와이파이 창법’을 구사하는 김연자의 정체는 초반부터 널리 알려졌다. 김연자는 "초반에는 제 정체를 숨기려고 듀엣곡 부를 때 최대한 그 창법을 안 하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근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 아무리 안 하려고 신경을 써도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서 나오는 동작이라서 나도 모르게 특유의 제스쳐가 많이 나왔다. 숨기려고 해도 쉽지 않더라. 그래서인지 많이들 정체를 눈치채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연자는 '복면가왕'을 하며 여러 차례 무대에서, 또 무대 뒤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을 아무나 못 하잖아요. 제 나이가 젊지 않은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섯 번이나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판정단 분들이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내가 이런 칭찬을 들어도 되나...’ 생각도 들고 모든 무대가 꿈만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말했다. 

'장미여사' 김연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복면가왕'과의 작별을 마무리했다.

"사람들에게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가수로서 해야 할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멈추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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