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설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MBC '다큐플렉스' 방송 이후, 고(故) 설리(최진리) 친오빠와 설리 지인들의 설전이 구설에 올랐다. 설리 지인들이 모친을 원망하자, 설리 친오빠가 이들을 비난했다가 돌연 사과한 것이다. 그러나 설리 친오빠의 사과문에도 해당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방송 이후, 설리의 15년 지기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설리 모친을 원망하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설리의 삶을 재조명한 해당 방송에는 설리 모친이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가운데, 이와 관련 A씨는 설리 모친을 비난하는 폭로성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A씨는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할 때, 다른 가족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었던 것 아니냐" 등의 내용으로 설리 모친을 비난했고, 또 다른 설리 지인이라는 B씨도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 엄마 다큐멘터리다"며 지적, 화제를 모았다.

▲ 제공|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그러자 친오빠 최씨는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라며 "진짜 옆에 있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든다. 말 함부로 하지 말자"며 A씨에게 경고하는 글을 올렸고, 이들간 갈등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비롯한 설리 지인들은 고인 유명세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설리 지인들은 그간 고인 유품을 탐낸다는 루머에 시달렸고, A씨의 모친 비난글과 친오빠 최씨의 주장 이후 해당 루머는 더욱 집중 조명됐다.

이후 설리 지인 C씨는 최씨에게 "분명 12시까지 말씀드렸다"며 시간을 지정해 사과를 요구했고, 최씨는 14일 오전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설리 지인들을 맹렬하게 비난했던 그가 과거 자신의 실수들을 인정, 고개를 숙인 것. 최씨는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고 설리. ⓒ곽혜미 기자

최씨의 사과에도 양측간 설전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씨가 사과문에서 "동생이 대중에게 받아왔던 관심을 악용해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일분 누리꾼들의 이 발언에 집중,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도 모자랄 시간에 안타까운 논란만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설리의 비보 이후에도 고인은 전 연인, 그룹 멤버, 가족, 지인 등 다양한 구설에 휩싸여 왔다.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이후, 그의 전 연인인 다이나믹듀오 최자에게 악플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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