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여혐 논란 이후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를 한 달 가까이 비웠던 웹툰작가 기안84가 드디어 촬영에 복귀한다.

14일 '나 혼자 산다'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안녕하세요 '나 혼자 산다'제작진입니다. 기안84가 오늘 있을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 뵐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주세요"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안84는 이날 진행되는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논란 직후였던 지난달 17일 녹화 불참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 혼자 산다'에 참여하는 셈이다. 그간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거푸 등장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하차가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으나, 녹화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란을 딛고 활동을 이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기안84는 지난달 네이버에 연재하는 웹툰 '복학왕-광어인간'이 여혐(여성 혐오) 논란에 휘말려 소동을 치렀다. '스펙 부족한 여성 인턴이 회식 자리에서 누워 배에 올린 조개를 깨뜨리는 장면 이후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대목을 두고 남자 상사에게 성접대를 하고 취업에 성공한다는 암시라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

'명백한 여혐이다', '창작의 연장선'이란 논란 속에 웹툰 중단 청원까지 나왔고, 일부 누리꾼은 기안84가 5년째 고정 출연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기안84의 연재를 중단시키라는 요구를 두고 만화·웹툰 작가들이 "창작과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 기안84 없이 진행된 '나 혼자 산다' 녹화 모습(왼쪽)과 기안84. ⓒ곽혜미 기자, MBC '예능연구소' SNS

설왕설래가 오가는 사이 '나 혼자 산다'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하차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2016년부터 5년째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기안84는 세 얼간이 라인의 주축이자 부족해서 더 마음이 가는 싱글남으로 주목받으며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기안84는 녹화에 연이어 불참하며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실상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약 한 달이 되어 녹화에 참여하게 된 기안84가 방송을 통해 어떤 언급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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