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들. 제공| W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B1A4 산들이 '취기를 빌려'로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산들이 부른 웹툰 '취향저격 그녀' OST '취기를 빌려'는 꾸준한 입소문에 힘입어 15일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일간 차트 2위, 9월 2주차 주간차트 2위에 올랐다. 멜론 외에도 플로 2위, 벅스 4위, 지니 6위 등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취기를 빌려'는 인기 웹툰 '취향저격 그녀' OST로 지난 7월 20일 발매됐다. 2015년 '인디계 고막 남친'이라 불리는 이민혁의 곡을 리메이크한 이 곡은 '무공해 발라더' 산들의 목소리를 새롭게 입고 호응을 얻고 있다. '취향저격'이라는 웹툰 이름처럼 음악 팬들의 '취향'을 그야말로 '저격'했다. 

웹툰 OST로 별다른 홍보도 없었지만 좋은 노래의 힘은 강했다. 아이돌 중에서도 동급 최강의 보컬을 자랑하는 산들은 '취기를 빌려 하루하루 보고 싶다는 그 말을 오늘 너에게 고백하겠다'는 설레는 내용을 달콤하고 진솔하게 소화해 점점 선선해지는 가을에 접어든 차트 감성을 사로잡았다. 

▲ 산들. 제공| WM엔터테인먼트
'취기를 빌려'는 음원차트보다 컬러링 차트에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 음원 발표 이후 티컬러링 등 컬러링 사이트에서 순위가 급상승해 1위까지 올랐다. 보통 자신이 좋아해서 자주 듣는 노래를 통화연결음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은 패턴을 볼 때, '취기를 빌려'의 역주행은 컬러링 차트에서부터 이미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 

산들은 아이돌을 넘어 솔로 앨범, 싱글 '생각집' 시리즈 등을 통해 음악적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각적인 댄스 음악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발라드, 자신만의 감성을 보여주기 좋은 어쿠스틱 음악까지, 다채로운 장르에서 모두 통하는 '믿고 듣는 보컬'로 자리매김했다. '취기를 빌려'는 이런 산들의 힘을 다시 한 번 잘 보여준 경우다.

최근에는 자작곡 '게으른 나', '작은 상자' 등을 차례로 발표하며 보컬 색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힘이 넘치는 고음으로 노래를 보컬 산들의 스케치북을 채워왔다면, 최근에는 한층 가벼워지고 유려해진 목소리로 산들의 목소리 팔레트를 확장시켰다. 보컬로서 산들이 얼마나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산들은 최근 B1A4로 WM엔터테인먼트 첫 단체 온택트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좋은 보컬 산들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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