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진. 출처ㅣKBS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이도진이 가슴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도진은 16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에 출연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와 함께 어려운 시간이었던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도진은 "어릴 적 IMF로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부모님이 이혼했다. 이후 삼남매가 아버지와 살기 시작했지만 너무 가난했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 살았고, 학교에서는 왕따였다. 아이들이 저를 거지라고 손가락질 했고, 아버지는 택시 기사와 일용직을 하면서 우리를 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는 파킨슨병에 걸려 아무것도 못하게 되셨다. 첫째 누나가 가장의 역할을 했고, 둘째 누나도 일을 했다.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 병간호를 했는데 철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이도진은 "누나들이 '뭘 하고 싶냐'고 물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누나들이 10만원씩 걷어 모은 30만원으로 노래를 배웠다. 이후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10년 간 무명가수로 달려왔고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출연 후 인생에 많은 변화가 왔다. '가요무대'에도 출연하고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연하고 '6시 내고향'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저희 가족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도움이 없었다면 살 수 조차 없었을 것이다. 누나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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