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오른쪽)가 3루에 슬라이딩한 뒤 몸이 떴고, 그사이 LG 트윈스 3루수 김민성이 태그 아웃시켰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관성의 법칙이라고 하나요. 슬라이딩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죠."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포수 김준태가 3루타를 치려다 태그아웃된 상황을 이야기했다. 김준태는 29일 잠실 LG전 8-3으로 앞선 7회초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때렸다. 김준태는 이때 3루까지 전력질주했는데, 슬라이딩해서 베이스를 밟은 뒤 잠깐 몸이 붕 떴고 이때 LG 3루수 김민성이 태그해 아웃됐다. 김준태는 중견수 오른쪽 2루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키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허 감독은 "순간적으로 몸이 뜬 것 같다. 뛰어오면서 관성의 법칙이라고 할까. 슬라이딩 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않나. 서고 싶을 때 서면 얼마나 좋겠나. 이해는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제(29일) 그 상황에서 한 점을 더 냈으면 편하게 갔을 것이다. 한 점 더 나면 투수도 더 아낄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안 될 때는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김)원중이를 승리조로 쓸 수밖에 없었다. 어제는 투수를 조금 아끼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상황마다 선수들이 잘 대처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허 감독은 "복권이랑 같은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맞는 것도 아닌데, 1주일 동안 결과 기다리면 기분은 좋지 않나. 결론은 선수가 상황을 잘 읽고 잘 대처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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