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에서 새 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수 게릿 콜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이름값을 보였다.

콜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1홈런) 13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12-3 완승을 이끌었다.

콜은 3-0으로 앞선 3회 호세 라미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5-1로 달아난 4회에는 조쉬 네일러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머지 타자들을 상대로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위력투를 펼쳤다.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13개가 삼진이었다.

ESPN은 경기 후 "콜은 양키스 구단 역사에서 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이상 12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콜은 2018년, 그리고 지난해 한 차례씩 12탈삼진 이상을 뽑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9년 3억24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팀을 옮긴 콜이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몸값'을 해낸 콜을 지켜본 동료 외야수 애런 저지는 위 매체에 "이게 우리가 그를 데려온 이유다. 4월, 5월에 잘 던지라고 데려온 게 아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던져주길 바라며 그를 영입했고 그는 자신의 일을 해낸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에이스 역투를 앞세워 3전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선승을 거둔 양키스는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양키스는 2차전 선발로 다나카 마사히로를 예고했고 클리블랜드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나선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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