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폴 골드슈미트(왼쪽).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58경기만 치르고 정규 시즌을 마쳤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일정을 재편성하다보니 경기 수가 줄었다. 대신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 피로도는 훨씬 컸다. 46일 동안 더블헤더 11번이 포함된 53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에 다시 합류한 뒤로는 휴식을 꿈꿀 수도 없었다.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날조차 아껴서 또 경기를 치러야 했다. 마지막 18일 동안에는 무려 23연전을 달려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마지막에야 결정되면서 누구보다 밀도 높은 일정을 마쳤다.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앞두고는 이틀을 쉴 수 있었다. 이 이틀 휴식이 '가을 좀비'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7-4로 이겼다. 미국 디애슬레틱 마크 색슨 기자는 "이 짧은 휴식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다시 활발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색슨 기자는 "11차례 더블헤더를 포함한 46일간 53경기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정 탓에 세인트루이스는 공격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고 썼다. 애덤 웨인라이트는 "시즌이 끝날 때쯤 우리 야수들은 완전히 뻗어버렸다. 지치지 않은 타자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기대된다"며 이틀 휴식 효과를 반겼다.

샌디에이고 원투펀치 디넬슨 라멧과 마이크 클레빈저가 부상으로 시리즈 로스터에서 빠졌다는 점도 세인트루이스의 업셋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원투펀치를 잃은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을 '울며 겨자먹기'로 결정했다. 크리스 패댁은 2⅓이닝 만에 6실점하고 교체됐다. 2차전은 잭 데이비스가 등판하지만, 3차전에는 불펜게임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제 주도권을 쥔 쪽은 세인트루이스다. 2차전 선발로 웨인라이트를 예고한 가운데, 3차전이 열린다면 잭 플래허티를 투입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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