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는 보통 5일을 쉬고 다시 등판한다. 화요일-일요일 주 2회 등판하는 경우에는 4일을 쉬어야 하지만, 이런 일은 이론상 5주에 한 번이다. 

그런데 KIA는 양현종을 2번 연속 4일 휴식 후 선발로 내보냈다. 양현종은 22일 화요일 키움전 6이닝 97구, 27일 일요일 롯데전 7⅓이닝 110구에 이어 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애런 브룩스의 이탈이 영향을 끼쳤다. 양현종과 드류 가뇽이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던진다"며 "당연히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가능하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 양현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는 2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6회 고비를 맞았다. 경기는 KIA의 3-14 대패로 끝났다. 

양현종은 6회 시작부터 장타를 맞았다.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허용했고, 박건우와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양현종의 시간은 끝이 났다. 

KIA는 무사 만루에서 장현식을 내보냈으나 이 투수 교체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장현식(⅓이닝 2실점)은 대타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허경민에게는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김기훈(⅓이닝 1실점)과 양승철(1⅓이닝 1실점)까지 2명을 더 투입하고 나서야 6회 수비를 끝낼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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