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의 에이스로 맹활약은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네소타의 포스트시즌은 또 한 번의 비극으로 끝났지만,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의 이름은 환히 빛났다. 영입을 주도한 미네소타 수뇌부는 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1일(한국시간) 휴스턴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패하며 그대로 2020년 시즌이 종료됐다. 아메리칸리그 3번 시드였지만 오히려 업셋(하위 시드가 상위 시드를 꺾는 것)을 당하며 포스트시즌 약세를 이어 갔다. 미 4대 프로스포츠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18연패를 기록 중인 팀은 미네소타가 유일하다.

그러나 마에다는 시즌 내내 활약하며 구단을 미소짓게 했다. 시즌 전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마에다는 시즌 내내 에이스 몫을 했다. 마에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로 출격, 9월 30일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부문 사장은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시즌 종료가 확정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에다의 활약을 높이 샀다. 팔비 사장은 “마에다는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해줬다. 훌륭한 인품으로 팀에 적응했고, 5일마다 팀에 승기를 제공했다. 앞으로 그와 계약이 많이 남아있어 기쁘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2016년 LA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8년 계약을 했다. 이 계약을 승계한 미네소타는 마에다를 2023년까지 보유할 수 있다. 특히 마에다는 기본급보다 인센티브가 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으로도 유명하다. 잘하면 인센티브를 줄 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이고, 못해도 금전적으로 큰 손해는 없으니 제대로 된 구단 친화적 계약이라고 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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