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준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준태가 너무 열심히 뛰다 자신의 기록을 놓쳤다.

박준태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회 안타, 4회 2루타, 6회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남은 기회에서 3루타를 기록하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8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준태는 8회 팀이 타자일순을 하면서 9회 무사 1루에서 한 차례 더 타석이 찾아왔다. 그러나 타석에는 박준태가 아닌 박주홍이 섰다. 대기록의 기회에서 박준태가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키움 관계자는 경기 후 "박준태는 8회말 수비 중 어깨에 경미한 통증이 생겨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이 크지 않아 병원은 가지 않았다.

▲ 8회말 박준태의 수비 장명. ⓒSPOTV 캡처

박준태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정현의 우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다. 박준태는 정현을 아웃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그라운드에 몸을 부딪힌 뒤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박준태는 비록 대기록에 실패했지만 이날 6-4에서 8-4로 점수차를 벌리는 2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50인데 출루율이 0.398로 1할 이상 높아 최근에는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손혁 키움 감독은 "전병우와 박준태가 팀이 점수가 필요할때 홈런으로 타선에 활력을 넣어줬다"며 박준태의 활약을 콕 집어 칭찬하기도 했다. 박준태가 키움의 남은 경기에서도 '눈 야구'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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