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팀을 승리로 이끈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를 극찬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커쇼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밀워키 브루어스를 3-0으로 꺾었다. 시리즈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선착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시리즈 승자를 기다린다.

커쇼는 8이닝 3피안타 1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3구에 불과했다.커쇼는 이날 개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2탈삼진)을 세웠고, 다저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3위(1위 샌디 쿠팩스 15탈삼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커쇼는 매년 '10월의 악몽' 때문에 비판 받아왔다.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커쇼를 만날 때 그는 눈이 빨갛고 목소리가 갈라졌으며 자책을 했다. 올해 그는 탈삼진쇼를 펼치며 자신의 10월을 성공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커쇼는 "오늘은 포스트시즌 첫 출발이 좋았던 나에게 즐거운 밤이었다. 우리는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전과 달라진 규정으로 인해 이제 포스트시즌이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디비전시리즈 진출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이어 디비전시리즈를 치르는 중립장소인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로 가는 것에 대해 "팀이 머무는 호텔은 우리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안경을 쓰면 우리 가족들이 보일 것이다. 내가 텍사스에서 처음 던지는 경기가 텍사스 레인저스전이 아니라는 말을 예전에 들었다면 이상한 소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말하기도 했다.

위 홈페이지는 "커쇼는 정규 시즌 동안 보여준 구속 상승을 직구 뿐 아니라 슬라이더로도 연결시켰다. 그는 시즌 때보다 슬라이더 구속을 1마일 정도 향상시켜 구위를 끌어올렸다. 커쇼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팔 상태를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더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다"며 자신의 노력을 실력으로 증명한 것을 뿌듯해 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