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가렛 쿠퍼가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7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자신의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가 탄탄한 마운드를 뽐내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무대로 올라섰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세) 2차전에서 선발투수 식스토 산체스의 5이닝 무실점 쾌투와 7회초 터진 가렛 쿠퍼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차전 5-1 낙승과 2차전 승리로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가져갔다.

2연승을 앞세워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한 마이애미는 6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반면 컵스는 이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6.2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2실점으로 나름의 몫을 다했지만, 1~2차전 내리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가을야구 여정을 일찌감치 마쳤다.

수훈은 역시 산체스와 쿠퍼의 몫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신예 산체스는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6삼진 호투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직구 최고구속 160㎞의 강속구를 앞세워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쿠퍼는 0-0으로 맞선 7회 다르빗슈로부터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산체스와 다르빗슈 모두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면서 상대 타선을 봉쇄한 덕분이었다.

먼저 불펜 카드를 낸 쪽은 마이애미였다. 5회까지 89구를 던진 산체스를 내리고 6회 브래드 박스버거를 투입했다. 반면 컵스는 6회에도 무실점 투구한 다르빗슈를 7회에도 올리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7회 2사 후 급격히 흔들리며 기세를 내줬다.

정적을 깬 주인공은 쿠퍼였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맷 조이스의 중전 2루타와 미겔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마그네우리스 시에라가 1타점 우전안타를 터트려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8회 1사 후부터 리차드 블레이어(0.2이닝 무실점)~이미 가르시아(1이닝 무실점)~브랜든 킨츨러(1이닝 무실점) 등 필승조가 릴레이 호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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