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최우수선수를 꼽았다. 공식적인 시상은 없지만, 이 상을 받을 만한 선수에게 가상의 트로피를 부여한다는 명목으로 MVP를 선정했다.

눈길을 끈 주인공은 역시 커쇼였다. 커쇼는 2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차전에서 8이닝 3안타 1볼넷 13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3-0 승리와 함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또,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도 맛봤다.

완벽한 경기였다. 커쇼는 이날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140㎞ 안팎의 슬라이더, 110㎞대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 그르면서 포스트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3삼진을 솎아냈다.

MLB닷컴은 “커쇼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완벽한 스타트를 보였다. 8이닝을 던지면서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또, 다저스 소속 투수로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역대 3위 기록인 13삼진도 잡아냈다”면서 MVP 선정 배경을 밝혔다.

매체의 설명대로 커쇼는 다저스 역사에서 길이 남은 기록을 세웠다. 샌디 쿠팩스가 1963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기록한 15삼진 그리고 칼 어스킨이 1953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달성한 14삼진 다음으로 많은 13삼진을 잡아내며 전설들의 뒤를 따랐다.

최근 몇 년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지만, 늘 가을야구와는 인연이 없던 커쇼는 순조로운 스타트로 월드시리즈 우승 희망을 밝혔다.

한편 류현진이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탬파베이 좌익수 랜디 아로자레나가 MVP로 꼽혔다.

아로자레나는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4타수 1안타 1득점 그리고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뉴욕 양키스 3루수 지오 어셀라, 마이애미 말린스 좌익수 코리 디커슨 등이 각 와일드카드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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