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 KIA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한동안 예년 같지 않은 공격력으로 고전하던 두산이 모처럼 타선의 힘으로 분위기를 바꿀 만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두 자릿수 득점은 지난달 잠실 SK전 10-0 승리 후 22경기 만의 일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2일) 대승에 대해 "점수가 많이 났는데 계속 좋아야 한다. 어제 경기를 발판 삼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연한 기대를 경계하며 "오늘 경기(내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이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6회 4-3에서 터트린 3타점 2루타는 경기 흐름을 한 번에 가져오는 결정타였다. 김태형 감독은 "(1번 타자로 나갔던)박건우가 무릎이 안 좋아서 많은 타석에 들어가기 어렵고, 타격감도 좋지 않아서 허경민을 냈다. 허경민도 몸 상태가 좋지는 않은데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2일 5위 경쟁 팀 KIA와 3연전에 큰 의미를 두면서 "여기서 처지면 분위기 반등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여전히 공동 5위,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다. 그는 "순위 싸움 직접적인 상대니까 오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오재일이 다시 선발 출전하는 등 가동 가능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3일 경기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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