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마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 효과'를 확실히 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년 시즌을 앞두고 또 하나의 대형 FA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이 직접 '영향력 있는 선수' 영입을 언급했다. 

MLB.com에 따르면 앳킨스 단장은 3일(한국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오프시즌 구상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 명의 확실한, 영향력이 큰 선수를 영입할 만한 위치에 있는, 능력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도 순위 싸움에 뛰어들겠다는 얘기다.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특급 선수를 외부에서 수혈하겠다는 의미도 된다.  

토론토는 이미 올해 한 명의 FA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 체감했다. 류현진이 1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킨 덕분에 지난해 팀의 큰 약점이었던 선발 로테이션이 강해졌다. 

토론토 선발진은 올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6승 68패 5.25였다. 류현진이 12경기에서 5승 2패 2.69로 팀을 이끌었다. 

▲ 왼쪽부터 스캇 보라스, 류현진,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 ⓒ sportsnet 캡처
앳킨스 단장은 "우리는 지난 시즌 팀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류현진 영입을 검토하게 된 배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우리가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팀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큰 영향을 가져오는 영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사례는 당연히 류현진이다. MLB.com 키건 매터슨 기자는 "뎁스를 채우는 선발투수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류현진 같이 한 단계 위에 있는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5선발급 영입에 돈을 쓰기보다 수준 높은 선발투수에 돈을 써야 한다"고 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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