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군 콜업 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이대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불펜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민하고 있는 kt의 시선이 이대은과 김민을 향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 선수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3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투수코치로부터 보고가 썩 좋지 않게 나왔다. 김재윤은 아직 안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의 마무리인 김재윤은 최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일 피칭을 재개했으나 아직까지는 1군에 올릴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지만, 일단 이번주 남은 LG와 3경기(3일 더블헤더 포함)에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가을을 바라봐야 하는 kt로서는 김재윤을 급하게 당겨쓸 이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남은 필승조들의 부하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2일 “앞으로 이기는 경기에서만 필승조를 써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넌지시 드러낸 이 감독 또한 3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 감독은 “1~2점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타순을 보고 한 번만 더 기회 보려고 필승조를 집어넣을 때가 있었다. 1명만 살아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면서 “작년에는 졌는데 올해는 엎으니까 자꾸 쓰게 된다. 다만 지금부터는 힘들다고 본다”고 운영 방안을 재확인했다.

2일만 해도 2-0으로 앞선 7회 손동현 주권이 모두 투입됐는데 3연투였다. 8회 유원상이 잘 막아주고 팀이 8회 3점을 더 뽑아내면서 이기기는 했지만 만약에 졌다면 타격이 큰 패배였다. 이 감독은 “손동현 주권은 오늘 쉰다”면서 “(던지면 3연투인) 이보근은 1경기 정도 나갈 수 있다. (지는 경기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류희운을 1군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목한 선수가 바로 이대은과 김민이다. 이대은은 개막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구위 저하 끝에 2군에 있었던 시기가 길었다. 선발로 시작했던 김민은 김민수와 자리를 바꿔 불펜에 있다. 시즌 전반적인 기대치에는 못 미쳤던 셈.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최근 구위가 나쁘지 않다. 이 감독도 “1점차 지고 있는 경기 등에서는 이대은도 써야 하고, 김민도 써야 할 것 같다. 이 친구들이 이닝을 가져갈 수 있으면 좋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대은은 1군 복귀 후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게 이 감독의 진단이다. 이 감독은 “(30일) 삼성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포크볼 떨어지는 것도 빨라졌다. 느낌이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 이대은은 최근 5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 행진이다. 2이닝도 던질 수 있는 김민 또한 히든카드다. 김민도 최근 4경기에서 4⅔이닝을 무실점이다. 두 선수가 1~2점차 지고 있을 때 상대를 붙잡아준다면 이만큼 좋은 게 없다.

한편 최근 몸이 좋아진 조현우도 짧은 휴식을 마치고 3일부터는 정상 대기할 예정이다. kt는 3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김민수, 2차전 선발로 소형준을 예고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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