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외야수 라몬 로레아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계 방송사가 시도하고 있는 경기 중 선수 인터뷰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시범경기나 올스타게임이 아닌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2일에는 방송사고가 터졌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라몬 로레아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마이크를 차고 수비에 나섰는데, 엘로이 히메네스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가 나오자 그만 욕을 하고 말았다. 

순화하면 "이것 참, 저 선수 참 빠른데 말이야"를 'D', 'F'가 들어가는 단어로 말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 상황을 두고 "방송에 부적합한 단어를 포함해 로레아노의 다양한 반응이 주목을 받았다"면서도 "중계사 ESPN이 이벤트 경기가 아닌 포스트시즌, 그것도 3차전에서 선수에게 마이크를 차게 한 결정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MLB인사이드 패널 로버트 머레이는 "스프링캠프에서 하는 것은 환영.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뛰고 있는 중견수에게 마이크를 채운 것은 틀렸다. 그냥 뛰게 둬"라고 트윗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루저 기자는 로레아노가 3회초 수비에서 나온 타구 대부분에 관여했다며 "그는 바빠, ESPN"이라고 썼다.

마이크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오클랜드는 3회초 수비에서 2점을 더 빼앗겼다. 실점 상황 모두 외야로 타구가 날아왔다. 오클랜드는 4회 공격에서 0-3 열세를 4-3으로 뒤집고 최종 점수 6-4로 이겨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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