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적 순간의 적시타로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은 박용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LG는 2일 수원 kt전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2-5로 졌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도 무거웠다. 류중일 LG 감독은 3일 더블헤더를 앞두고 “4안타를 치고는 이기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LG 타선의 침체는 3일 kt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도 이어졌다. 4회까지 kt 선발 김민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갔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 타격에 조급함도 조금은 엿보였다. 여기에 3회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맞고 다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사실상의 제대로 된 첫 기회는 5회에 왔다. 선두 채은성이 3루수 맞고 좌익수 방면으로 굴러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석환은 행운이 따랐다. 투수 앞 땅볼 때 중심을 잃은 김민수가 한 번에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1루에서 살았다. 김민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가 꽉 찼다.

여기서 LG는 일찌감치 승부를 건다. 정주현 대신 기다렸다는 듯이 대타 박용택이 타석에 나왔다. 박용택은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초구부터 노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박용택의 통산 2499번째 안타는, 꽉 막힌 LG 타선의 혈을 뚫는 소중한 타점으로 이어졌다.

박용택은 곧바로 대주자 구본혁과 교체됐지만, 큰 형님의 한 방에 힘을 얻은 LG는 이후 kt 마운드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홍창기 오지환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나오며 5회에만 5점을 뽑고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7회에도 어렵게 2점을 추가하면서 7-2까지 달아난 끝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LG는 1경기에서 총 10안타를 치며 감을 조율한 채 2경기를 맞이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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