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시티 출발이 불안하다. 개막전 뒤에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리버풀과 우승 경쟁 구도마저 흔들리고 있다.

맨시티는 2019-20시즌 리버풀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내줬다. 압도적인 리버풀 행진을 따라갈 수 없었고 준우승에 그쳤다. 2020-21시즌 다시 대권에 도전하지만,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 출발은 좋았다. 울버햄튼 원정을 떠나 3골을 넣고, 3-1로 이겼다. 잉글랜드 리그컵에서도 본머스를 2-1로 잡으면서 2연승 행진을 했다. 초반 순풍을 타면서 리버풀과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부터 삐걱거렸다.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초대했는데, 제이미 바디에게 해트트릭을 허용, 2-5로 대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이던 경기 운영이 흔들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벵 디아스를 이적료 6800만 유로(약 930억 원)에 데려와 중앙 수비 보강을 했다.

리그컵에서 한 수 아래 번리를 3-0으로 잡으면 반등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덜미를 잡혔다. 3라운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났는데, 경기 내용에서 밀렸다. 라힘 스털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후반전에 역전골까지 허용할 수도 있었다.

맨시티는 2015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뒤에 수비에만 4억 유로(약 5468억 원)를 소비했다. 중동 자본이 아니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압도적인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버질 판 데이크 4명을 살 수 있는 금액이라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한술 더 떠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판했다. 수비에만 4억 유로를 쓰고도 포백이 안정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맨시티가 아니라 혹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니었다면 벌써 다른 지도자는 경질을 면치 못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초반 부진에 경질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2019-20시즌처럼 카라바오컵(리그컵)만 가지고, 올시즌을 종료한다면 매우 위험할 거라는 분석까지 일었다. “벵상 콤파니가 떠난 자리를 아직도 메우지 못했다.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라며 일침을 놨다.

맨시티는 세이크 만수르 인수 뒤에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이 적재적소 보강을 하면서 따라오는 동안, 불안한 요소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풀백에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올시즌에도 유럽 제패는 차지하고, 리그 우승까지 힘겨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