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수원 고별행사를 가진 박용택과 kt 선수단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박용택(41·LG)은 KBO리그 통산 첫 25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타자다. 모든 팀들을 상대로 고루 안타를 뽑아냈다. 그중에서도 kt를 상대로 유독 더 잘했다.

박용택은 4일까지 통산 2221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kt를 상대로는 자신의 평균을 훨씬 웃돈다. 박용택은 kt전에 총 75경기 나서 타율 0.371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931에 이른다. kt가 1군에 뛰어든 뒤인 2015년 이후 상대 전적에서 OPS 0.900 이상을 기록한 두 팀 중 하나(삼성·kt)이기도 했다.

수원에서도 좋은 기억이 많았다. 2015년 이후 수원구장에서 열린 39경기에서 타율 0.366, OPS 0.913을 기록했다. kt로서는 자신들을 상대로 가장 잘 친 타자 중 하나였다. 이제 그런 타자를 보내게 됐으니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법도 하다. 

박용택은 4일 수원 kt전 개시를 앞두고 kt 선수단과 단체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실 LG는 이날 이후로도 수원에서 1경기가 남았다. 하지만 잔여경기라 아직 일정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 탓에 이날 고별 행사를 갖기로 했다. kt 선수단은 주장 유한준이 꽃다발을 전달했고, kt 구단 또한 전광판에 박용택과 고별을 알리는 문구를 넣어 마지막 길을 빛냈다.

공식적인 은퇴 투어는 무산됐지만, 박용택은 마지막 원정길에서 이와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KIA, 한화, 두산이 행사를 마쳤고 kt도 여기에 동참했다. LG와 홈경기가 남은 다른 구단들도 마지막 경기 정도로 같은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념행사가 하나둘씩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은, 박용택의 시즌도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는 4일까지 126경기를 치렀고 이제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18경기뿐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은 4일 수원 kt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희생플라이를 치며 1타점을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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