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LG 오지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만들어냈던 kt와 LG가 결국 4연전도 나눠 가졌다. 

LG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6-7로 뒤진 8회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은 끝에 13-8로 이겼다. LG(68승55패3무)는 5위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일단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70승53패1무)는 연승 기회를 놓쳤다.

LG는 선발 타일러 윌슨이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2⅔이닝 만에 물러났고 불펜도 고전했으나 타선이 힘을 냈다. 오지환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민성도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채은성도 멀티히트, 홍창기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고 8회 중요한 상황에서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멀티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로하스가 솔로포 포함 3안타 2타점, 황재균이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초반은 LG의 페이스였다. LG는 1회 선두 홍창기의 볼넷,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kt가 1회 로하스의 솔로홈런(시즌 42호)으로 반격하자 3회에는 김민성의 3점 홈런(시즌 5호)으로 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선발 윌슨이 팔꿈치 통증 탓에 2⅔이닝 투구 후 조기 강판됐고, LG 불펜을 향한 kt의 반격이 매서웠다. kt는 1-5로 뒤진 4회 유한준의 2루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가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대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 8회 결승 적시타를 친 홍창기 ⓒ연합뉴스
5회에는 선두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가 좌월 2점 홈런(시즌 19호)로 2점을 더 쫓아갔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6회 선두 김민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쿠에바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만든 무사 3루에서 대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6회 반격에서 선두 배정대의 2루타에 이어 조용호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강백호가 역전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LG도 끈질겼다. 8회 1사 후 채은성의 좌전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정근우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균형을 맞췄다. 당초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4심 합의 끝에 번복되며 기사회생했다.

LG는 2사 후 정주현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고, 홍창기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도 오지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10-7로 달아났다. kt는 8회 반격에서 조용호의 볼넷, 로하스의 안타,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문상철이 번트 작전에 실패하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추가점이 없었다. 

LG는 9회 이형종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kt 마운드를 더 두들겨 13-8까지 달아났고, 8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9회까지 책임지고 승리를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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