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참사급 경기를 선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예상을 깨고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해냈다. 케인도 2골 1도움이었는데 1도움은 손흥민에게서 기록한 것이었다. 탕귀 은돔벨레, 세르지 오리에도 한 골씩 넣었다.

시작은 맨유가 좋았다. 전반 2분 다빈손 산체스가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지난 2일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언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3-0 승리 기운을 이어가는 듯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달랐다. 토트넘은 지난 2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에서 손흥민 없이 7-2 대승을 거뒀다. 골 감각이 오를 대로 오른 토트넘이었다.

결국, 4분 문전 혼전 중 은돔벨레의 골을 시작으로 7분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은 뒤 30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었다. 37분에는 손흥민이 오리에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에만 토트넘이 4-1로 앞섰다. 이는 맨유 PL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해리 매과이어, 에릭 바이로 수비진을 구축했지만, 스피드에서 토트넘에 완전히 밀렸다.

4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지난해 4월21일 에버턴 원정 0-4 패배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이후에는 모든 대회에서 잘 견뎠다.

하지만, 무려 9년 만에 홈 6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2011년 10월23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1-6으로 패한 이후 토트넘전이 최다 실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전반을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실점한 뒤 후반 2분 조니 에반스의 퇴장 이후 무너졌다는 점이다. 15분 발로텔리, 19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골을 내줬다. 이후 추가시간에만 에딘 제코에게 두 골, 다비드 실바에게 할 골씩 내줬다.

이번에는 내용이 더 나빴다. 전반 28분 앙토니 마르시알 퇴장 전까지 1-2로 지고 있었고 이후 두 골을 더 허용한 뒤 후반에도 두 골을 내줬다. 페널티킥이 두 개라는 것이 치명타였다. 최악의 경기를 한 맨유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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