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토트넘 홋스퍼에 1-6으로 패한 맨유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적 시장의 패배자가 될 위기에 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앞에 토트넘 홋스퍼전 대패는 부정적인 팬심에 화염방사기를 쏜 격이 됐다.

맨유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토트넘과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를 치러 1-6으로 크게 졌다. 2011년 10월 맨체스터 시티에 1-6으로 패한 이후 가장 크게 홈에서 졌다.

그렇지 않아도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확실한 영입 없이 변죽만 울리고 있던 맨유였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가져왔지만, 새 시즌 초반 시작은 암울함 그 자체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1-3으로 패하며 시작하며 공수 양면에 문제점을 확실하게 노출했다. 공격은 마커스 래시포드-앙토니 마르시알-메이슨 그린우드의 무게감이 토트넘이나 맨시티, 리버풀과 비교해 너무 떨어졌다. 수비 역시 측면과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했지만, 숱한 후보군 이름만 떠돌아다녔지 구체적인 영입은 없었다.

그나마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와 측면 수비수 알렉스 탈렉스의 영입이 임박했지만, 맨유 팬들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모든 화살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향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토트넘전을 관중석에서 보면서 대패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표정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점수 차가 벌어지자 어디론가 문자를 보내며 황망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우드워드 회장과 주변에 대한 보안이 강화된다. 지난 1월 우드워드 자택에 열성적인 맨유 팬 일부가 페인트를 뿌리고 연막탄을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페르난데스를 영입했지만, 더는 특별한 작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도니 판 데이크를 아약스에서 데려온 것을 제외하면 이름값 있는 선수의 수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로 카바니가 온다고는 하지만,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된 가레스 베일을 두고 우드워드 회장의 대처가 늦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팬심은 들끓고 있다.

대중지 미러는 '우드워드 부회장에 대한 보안이 더 강화된다. 그렇지 않아도 구단의 전설인 게리 네빌로부터 이적 시장에 대한 권위가 없고 통제력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라며 토트넘전 패배가 참았던 팬심이 폭발해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퇴진 이상의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루 남은 이적 시장에서 대단한 영입이 없으면 우드워드 부회장은 더 힘들게 시즌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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