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손흥민의 공격포인트는 얼마나 터질까.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기세가 정말 좋다. A매치까지 없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어느 정도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단짝 해리 케인도 2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서로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그야말로 발에 모터를 달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치고 달리는 능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PL에서는 4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라운드 사우스햄턴에 4골 1도움, 맨유전 2골 1도움이다.

놀라운 점은 이미 지난 시즌 기록했던 PL 전체 11골 10도움의 절반이 넘었다는 점이다. 단 4경기 만에 보인 폭발력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손흥민은 2015-16 시즌 토트넘에 입성해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8골 6도움으로 안착했다. 2016-17 시즌 14골 6도움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스럽게 시즌 전체도 21골 7도움으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2017-18 시즌에는 12골 6도움(전체 18골 11도움), 2018-19 시즌 12골 6도움(20골 9도움), 2019-20 시즌 11골 10도움(18골 12도움)으로 안정적인 기록을 쌓았다.

몰아치기 능력이 좋은 손흥민이지만, 매 시즌 초반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거나 징계 등으로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80도 다르다. 10월 A매치는 없고 11월도 유럽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잡힌 것이 없다. 영국 내에서 집중할 힘이 축적된다는 점이다.

지난달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아 3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상의 결장이 예상됐지만, 괴물같은 회복력으로 맨유전에 돌아와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더 놀라움을 안겼다.

흐름이 이어진다면 2016-17 시즌 리그 14골 기록은 충분히 깰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 기록도 마찬가지다. 케인과 호흡이 워낙 좋은 데다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바인 등 교체 자원의 수준도 나쁘지 않다. 허리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 지오바니 로 셀소, 에릭 다이어 등이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A매치 데이 이후 출전이 예상되는 가레스 베일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스프린트(치고 달리기) 능력이 좋은 베일의 합류는 손흥민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도 남는다. 베일에게 수비가 쏠리면 손흥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도움에 눈을 뜬 케인이 더 많은 패스를 연결하면 손흥민의 슈팅 횟수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맨유전도 케인의 패스가 있어 골이 가능했다.   

레알에서 온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의 존재도 손흥민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맨유전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경기를 더 뛰면 위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호재만 가득한 손흥민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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