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이제 완전히 다른 경지(all new heights)에 올라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깜짝 선발'로 나선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 대승에 크게 한몫했다.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역사적인 대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 6골 1도움을 쌓은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고 토트넘도 종전 13위에서 6위로 수직상승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PL 4라운드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1로 대파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이 나란히 2골 1도움을 거뒀다. 팀 6득점에 두루 관여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특유의 스프린트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씻어 냈고 케인은 도움에 눈이 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칼버트-르윈과 PL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팀이 거둔 12득점 가운데 절반인 6골을 책임졌다. 4경기 299분만 뛰고도 이 같은 성적을 챙겼다.

경기당 슈팅 수(2.5개)를 고려하면 대단히 눈부신 정교성이다. 기존의 빼어난 속도, 슈팅 테크닉에 골 결정력까지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맨유 전 맹활약은 평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4점을 매겼다.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뽑힌 케인과 같은 점수다.

▲ '후스코어드닷컴' 웹사이트 갈무리
더불어 손흥민은 시즌 평균 평점을 8.43까지 끌어올렸다. 8.54를 챙긴 잭 그릴리시(25, 아스턴 빌라)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4-4-2 포메이션으로 짠 후스코어드닷컴의 시즌 베스트XI에도 레프트 윙어 자리를 꿰차고 있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유일하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이보다 더 놀라운 복귀전이 있을까(What a return). 프리킥 상황에서 케인의 반박자 빠른 패스를 그림 같은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제 완전히 다른 경지에 올라서고 있다(he's hitting all new heights now)"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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