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와 잉글랜드 전설 루니(왼쪽)와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잉글랜드 전설 웨인 루니(34, 더비 카운티)가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 득점에 한국이 난리났을 거로 확신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뛰어서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준주전으로 에릭 라멜라와 경쟁했지만, 2016-17시즌에 날개를 폈다. 해리 케인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자신감을 찾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핵심으로 거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포체티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왔다. 무리뉴 감독 아래서도 손흥민은 건재했다. 공격 포인트보다 팀을 위해서 헌신했고, 풀백처럼 수비 가담을, 때로는 2선에서 케인에게 전폭적인 화력 지원을 했다.

2020-21시즌에는 이전처럼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맷 도허티, 세르히오 레길론이 합류하면서 풀백 퀄리티가 올라왔고, 손흥민을 높은 지역에 배치했다. 매 경기 풀타임으로 상대 배후 공간과 하프 스페이스를 노리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도 일품이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포트트릭(4골)'을 몰아치면서 5-2 완승을 해냈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에도 손흥민 맹활약에 짜릿한 승점 3점을 얻었다.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45분만 뛰었다. 하지만 '철강왕'은 달랐다. 엄청난 회복력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골 1도움으로 6-1 완승에 기여했다. 

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가리지 않은 맹활약에 국내외 언론과 축구팬들이 환호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잉글랜드 전설 루니는 일찍이 알고 있었다. 5일 영국 '타임즈' 칼럼에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4골을 넣었을 때, 한국이 미쳤을 거로 확신한다"며 기고했다.
▲ 맨유 시절 함께 뛰었던 박지성(왼쪽)과 루니(오른쪽)
박지성 사례를 곁에서 봤기 때문이다. 2004년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박지성(2005년 입단)과 7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204경기 28골 29도움을 기록했는데, 공격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국내에서 언제나 대서특필됐다. 

어쩌면 해외에서 맹활약한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한 일이다. 루니는 "난 박지성과 경기를 뛰었다. 박지성이 득점을 할 때,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었는지 알고 있다(I played with Park Ji-sung and know what it was like over there whenever he scored)"고 설명했다.

물론 손흥민의 정상급 공격력은 의심치 않았다. 루니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토트넘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득점까지 한다"며 칭찬했고,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이 임대됐다. 손흥민과 호흡이 정말 기대된다"며 10월 A매치 휴식기 뒤에 돌아올 'KBS(케인, 베일, 손흥민)' 트리오를 주목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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