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 허덕이고 있다.

키움은 지난 2~4일 인천 SK전에서 1승 후 2패를 기록, 130경기를 치러 72승1무57패로 3위에 올라 있다. 한때 0.5경기 차로 추격하던 선두 NC와는 어느새 9경기 차로 벌어졌고 그 사이에 2위 kt가 키움을 1경기 차로 떼어놓고 있다. 그 뒤로는 4위 LG가 1경기, 5위 두산이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현재 상위권 순위 싸움은 2위 kt부터 5위 두산까지 1경기 차로 모두 붙어 있어 지금 순위가 의미가 없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접전 속에서 키움 혼자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10경기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선발 싸움이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에릭 요키시가 지난달 24일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로 팀 10경기에서 선발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선발이 0승6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요키시가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1차례에 그쳤고 당시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제이크 브리검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00에 그쳤고 이승호, 최원태, 한현희는 경기씩 나와 각각 1패씩을 안았다. 누가 등판해도 경기 초반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이끌 선발이 없었다. 그나마 최원태가 2경기 평균자책점 2.70, 한현희가 평균자책점 4.50으로 5점대 아래였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다.

키움은 현재 대부분 선수들이 지쳐 있는 상황이다. 타선에서는 김하성, 이정후 등 주전 선수들이 편중된 부담에 제 기를 펴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운드는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선발진의 줄부상에 고생했던 불펜들이 피로감에 빠졌다. 결국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들이 제 몫을 해야 할 때다.

키움은 6일 NC전 선발투수로 요키시를 예고했다. 10경기 선발승 제로 시대 이전 마지막 선발승 투수이자 팀의 에이스 요키시가 선두 NC를 상대로 키움 선발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 선발은 올해 키움전 1경기에 나와 2이닝 4실점을 기록한 좌완 김영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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