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형민PD와 배우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이 참석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김정은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금수저 프리패스 인생,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주부 심재경 역을 맡았다. 최원영은 김정은의 남편으로 훤칠한 외모에 유쾌한 성격을 가진 스타쉐프 김윤철 역을 맡았다.

이형민PD는 김정은이 맡은 심재경에 대해 "정은 씨에게 되게 고마웠던 게 쉽지 않은 캐릭터고 자기를 던져야 하는데, 본인은 좀 즐기는 느낌이 있다"며 "그만큼 좋아하시는 거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정은은 "사실은 여자 배우들이 할 만한 작품들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운을 떼며 "솔직히 말하면 옛날처럼 좋은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싶은 찰나에 만난 선물같은 작품이다. 마음껏 놀 수 있어 행복하다. 이 드라마가 잘될 것 같다. 제가 맡은 여자들 중 제일 부자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너무 캔디에 정의롭고 불의를 보면 절대 못 참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전 실제로는 불의를 잘 참고 피해를 볼 것 같으면 슬쩍 넘어가기도 한다"며 "시대가 급변하면서 너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는 정의롭고 캔디형의 여자가 인기가 있었다. 우리 생각에 '우리는 그렇지 못해도 이상향적인 주인공은 이래야하지 않아?'였는데, 근 10년 간 솔직하게 표현하는 주인공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드라마가 캠페인이 아니니까 뭔가 가르치는 것 보다는 우리 마음 속 깊이 내려가서 '이런 걸 원하는 거 아니야?'라는 걸 긁어주길 원하시는 거 같다"며 "그래서 착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보다는 재밌어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민PD는 "이 드라마는 잘될 것 같다"고 자신하며 "전개도 그렇고 시청률이 안 나오면 의미가 없다. 메시지가 없다는 게 아니라 쿨하다. 사건도 빠르고 전개도 빠르다. 인물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 그런 이야기가 치고 나가기 때문에 시청률 위해서 만든 건 아니지만 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다. 만들면서도 그렇고 후반작업하는 분들도 신나서 일한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 지 저도 궁금하다. 재밌게 만들었으니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정은은 "요즘은 워낙 콘텐츠가 다양하다. 제가 추이를 지켜보면 참 귀신같이 '재미가 있고 괜찮다' 싶은 마음이 들면 다들 보시는거 같더라. 막상 작품을 보면 제가 봐도 좀 재밌는 거 같다. 그래서 시청률 15% 정도를 예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영은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다. '보이스트롯'이 기록한 18.12%를 넘었으면 좋겠다. 보시면서 많이 소문내주시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준혁은 "20%를 넘으면 '보이스트롯' 시즌2에 배우들이 다같이 출연하겠다"고 공약을 내걸며 기대를 당부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