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캔게임' 안정환, 이을용, 딘딘, 홍성흔(왼쪽부터). 제공ㅣKBS2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위캔게임'이 게임으로 '세대 대통합'에 나선다.

'위캔게임'은 6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욱 PD, 안정환, 이을용, 홍성흔, 딘딘이 참석했다.

'위캔게임'은 'e런 축구는 처음이라'와 '찐가족오락관' 2개 코너로 이뤄진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e런 축구는 처음이라'는 레전드 축구 스타 안정환과 이을용이 e스포츠 '피파 온라인'를 통해 다시 한번 축구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다. '찐가족오락관'에는 딘딘 모자와 홍성흔 가족이 출연, '크레이지 아케이드'·'카트라이더' 등 게임으로 소통하며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이 담긴다.

이정욱 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누구나 게임 하나쯤은 하는 시대다. 그런 만큼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그런 게임을 예능으로 그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게임 프로그램과 차별성에 대해서는 "게임 소재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했을 때, 대중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게임이 가정 내에서는 불화나 갈등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공감이라는 점을 지향한다"고 짚었다.

▲ '위캔게임' 안정환(왼쪽), 이을용. 제공ㅣKBS2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과 이을용은 '위캔게임-e런 축구는 처음이라' 코너에서 다시 한번 축구에 도전한다. 단, 필드가 아닌 e스포츠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을용은 "안정환과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게임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고 했고, 안정환은 "프로그램이 사전제작인, 게임 느는 것이 오래 걸려서 방송이 2023년도에 나올 것 같다. 사실 대회 출전이 프로그램 목표인데 힘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안정환과 이을용은 축구 게임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안정환은 "매력이 있더라. 빠져들고 있다. 원래 모여서 게임 이야기 잘 안하는데, 요즘 게임 이야기가 늘었다"며 "나이가 있어서 '게임을 내가?'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생활에 즐거움을 주더라. 과장된 표현지이만 행복 지수가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이을용은 "필드와 온라인 게임은 전혀 상반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 게임에서는 초보자지만, 조금씩 느는 것이 재밌더라. 나중에는 저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발로만 축구를 해봐서 손으로도 해보고 싶었다. 나름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제작발표회 내내 축구 게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자, 다른 코너인 '찐가족오락관'에 출연하는 딘딘과 홍성흔이 뜻밖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축구 게임에서 만큼은 '축구 레전드' 안정환과 이을용을 이길 수 있다고 자부한 것. 특히 딘딘은 2002년 월드컵 레전드로 불리는 두 사람을 앞에 두고 "축구 게임에서 저는 그냥 2002년이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딘딘은 "사실 그건 돈 쓰면 된다. 카드 뽑으면 월드팀으로 쫙 맞출 수 있다"고 비법을 전수했다. 그러자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은 한술 더 떠 "저도 위닝부터 계속 게임을 해왔다. 저는 바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무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안정환의 2대2 게임 제안에 딘딘과 홍성흔이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 '위캔게임' 딘딘(왼쪽), 홍성흔. 제공ㅣKBS2

축구 게임에 자신한 두 사람은 '위캔게임-찐가족오락관'에서 가족들과 게임 호흡을 보여줄 계획이다. 다만 축구 게임이 아닌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 게임으로 '빅재미'를 선사한다. 

가족들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던 홍성흔은 '위캔게임' 섭외에 아내가 꺼려했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선수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그래서 방송 섭외를 흔쾌히 허락했다"는 홍성흔은 "그러나 아내는 게임을 안 좋아했다. 아내는 이번 방송 출연을 싫어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함께 해서 좋다. 또 아내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더라.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아내가 지금은 더 잘 하는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좋더라"고 흐뭇해했다. 

홍성흔이 게임으로 인해 가족이 화목한 분위기라고 자랑하자 딘딘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딘딘은 "저희 모자의 티격태격을 원해서 섭외하셨을 것 같다. 그런데 엄마가 진짜로 게임을 잘 하고 싶은데 안되니 좌절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최대한 달래주려고 하는데 저도 자꾸 폭발하더라. 홍성흔 가족은 더 화목해졌던데 정말 부럽다"며 부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딘딘은 홍성흔 가족과 차별점을 짚기도 했다. "부모가 게임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것과 자식이 게임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차이다. 자식은 금방 늘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 것. 

특히 딘딘은 모친과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출연했는데, 현재는 후회한다는 심경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예전에 어머니와 이탈리아 여행을 함께 가서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었다"는 딘딘은 "그런데 사진은 별로 생동감이 없고 영상이 보기 좋더라. 그래서 엄마와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촬영하면 할수록 소통보다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말하고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위캔게임' 안정환, 이을용, 이정욱 PD, 딘딘, 홍성흔(왼쪽부터). 제공ㅣKBS2

출연진의 이야기가 끝나자 이 PD는 "'e런 축구는 처음이야'에서는 안정환과 이을용이 축구 게임 초보 레벨에서 대회까지 어떻게 나가는지 이들의 성장에 주목해달라"며 "그리고 '찐가족오락관'에서는 게임을 어떻게 소통의 도구로 쓰는지. 게임을 우리 가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위캔게임'은 오는 9일 오후 11시 15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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