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우여곡절 끝에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연장 접전 끝에 이성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성규는 이날 잘 맞은 타구를 두 번이나 날렸으나 중견수 글러브에 잡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2-2로 연장전으로 흘렀다. 이성규는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성규는 삼성이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나. 몸집이 크지는 않지만, 선천적으로 가진 힘은 그의 매력이다. 경찰야구단에서 이성규는 '여포'였다. 퓨처스리그를 초토화할 정도로 빼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2018년 이성규는 타율 0.366 31홈런 79타점 OPS 1.280을 기록했다.

1군 풀타임을 처음으로 치르는 올해. 이성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타율은 1할대 후반에 머물렀다. 안타 가운데 홈런 비중이 컸으나, 콘택트 능력에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 잠재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 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 홈런이 당연히 승리에 결정적인 장면이었다"며 그의 홈런에 박수를 보냈다.

이성규는 "팀이 이기는 데 중요한 홈런을 쳐 기쁘다. 홈런이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게 더 기분이 좋다. 전체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괜찮았다. 홈런 타석에서는 슬라이더가 먼저 들어왔다. 빠른 볼을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며 소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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