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워윅 서폴드가 6일 KIA전 4회 김태진의 기습번트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워윅 서폴드가 투수뿐 아니라 '야수'로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서폴드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리드를 지켜 3-2 승리를 거두면서 서폴드는 8승(13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서폴드가 빛난 것은 마운드에서만이 아니었다. 서폴드는 1회 최원준, 터커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타구를 직접 잡았다. 이때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 최원준이 3루로 귀루하자 직접 쫓아가 슬라이딩 태그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 1회 최원준을 태그 아웃시키고 있는 서폴드. ⓒ연합뉴스

4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진이 1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댔는데 이를 뒹굴면서 잡아 1루에 송구했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가까스로 1루에 던져 타자를 아웃시켰다. 서폴드는 김민식의 내야안타로 1사 1루가 된 뒤에는 유민상의 병살타를 완성하기 위해 재빨리 1루를 커버했다.

서폴드는 5회 2사 1루에서 터커의 3루쪽 빠른 땅볼 타구를 다시 몸을 날려 잡아 1루에 정확하게 던지며 이닝을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서폴드는 이날 몇 차례 호수비 퍼레드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호투를 스스로 이끌었다.

서폴드는 6회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3-1로 앞선 7회말 교체됐다. 투구수는 99개(스트라이크 62개+볼 37개)였다. 피안타는 많았지만 3개의 병살타를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 서폴드. ⓒ연합뉴스

경기 후 서폴드는 "투수로서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항상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 전에 내야 펑고와 외야 플라이볼 연습을 하는데 그것이 매 경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호수비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 한화는 좌완투수 채드 벨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이제 한화에 경험 많은 붙박이 선발은 서폴드뿐이다. 서폴드는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더 많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잔여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