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강철 kt 위즈 감독,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5강 싸움에 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선두 NC 다이노스 말곤 지금 5강에 든 어느 팀도 '내 자리'가 없다. 

NC는 7일 현재 76승44패4무로 1위다.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로 끝내기 패해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지우진 못했지만, 2위 kt 위즈가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10으로 역전패한 덕에 매직넘버가 13에서 12로 줄었다. kt와는 8경기차로 이변이 없는 한 시즌 끝까지 NC가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2위 kt(70승54패1무)와 3위 키움(73승57패1무)은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3리차가 나 순위가 갈렸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남은 경기 수(13경기)가 가장 적지만, 못해도 2위까지는 치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4번타자 박병호는 8일 2군에서 실전 점검을 계획할 정도로 손가락 부상이 회복됐고, 이정후는 어깨 통증을 털고 6일 NC전부터 다시 뛰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다행히 (박)병호도 돌아오고, (이)정후도 큰 부상이 아니라 문제없다. 선발 로테이션도 5명이 다 된다. 분위기만 안 처지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김)상수나 (김)하성이, 정후가 안에서 분위기를 워낙 잘 잡아줘서 괜찮다"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67승55패4무)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6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선두 NC와는 10경기차가 나지만, 2, 3위권과는 2경기차까지 좁혔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9경기차를 좁히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것처럼 또 한번 마지막 반전을 꿈꾸고 있다. 

LG 트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에 그치며 5위로 떨어졌다. 68승56패3무로 두산과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졌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에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빠진 게 크게 느껴진다.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1~2주 정도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 류중일 LG 감독은 "아주 긴 2주가 될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당장은 남호, 임찬규, 정찬헌, 케이시 켈리, 이민호, 김윤식 등으로 버티려 한다. 

포기하지 않고 5강 진입을 노리는 팀도 있다. 롯데(64승58패1무)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KIA 타이거즈와 공동 6위가 됐다. KIA는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가족 사고로 미국으로 돌아간 뒤 선발진이 붕괴됐고,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오윤석이라는 깜짝 스타의 활약과 댄 스트레일리, 애드리안 샘슨, 이승헌, 노경은, 박세웅 등 선발진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5위 LG와는 3경기차. 마지막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거리다.  

대부분 구단이 20경기 정도 남겨둔 상황. 마지막이 가까워져 올수록 더 순위를 예상하기 힘든 역대급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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