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 김범(왼쪽부터).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구전동화가 새로운 옷을 입고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tvN '구미호뎐'이 남자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2020년판 구미호', '한국형 히어로물'을 선보인다. 

tvN 새 드라마 '구미호뎐'은 7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신효 PD,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참석했다.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여자 구미호가 아닌 남자 구미호가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전설 속 인물들이 현실에서 공존한다'라는 주제 역시 관심사. 인간의 얼굴을 한 전설 속 인물들이 현대인과 어떤 스토리를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구미호뎐'에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합을 맞춘 강신효 PD와 한우리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다. 시사보도 프로그램 작가 출신 한우리 작가의 촘촘한 스토리와 강신효 PD의 섬세한 연출이 만나, 명품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강신효 PD는 "최근 히어로물이 많은데, 드라마에서 한국적인 소재를 풀어보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 성별도 그렇지만 기존 구미호와 캐릭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새 인물들 중심으로 새로운 구미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 '구미호뎐' 이동욱. 제공ㅣtvN

이동욱은 한때는 백두대간 산신이었지만, 현재는 도심에 정착한 남자 구미호 이연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남자 구미호라는 설정에 대해서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했다"며 "작품 제의가 왔을 때 여배우가 누구냐고 물었었다. 그런데 남자가 구미호라더라. 그래서 독특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가 복합적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게 된 이동욱은 "'도깨비'와 차별을 두려고 한 것이 부담이 됐다. 좋은 작품이니 오래 기억해주시는 만큼, 저도 또 좋은 모습 보이려 노력하겠다"고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도깨비'라는 판타지 드라마 경험이 있어서 뭔가를 많이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며 "결국 작가가 만든 세계관 안에서 내가 얼마나 자유로운지가 중요하더라. 일단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했다.

▲ '구미호뎐' 조보아. 제공ㅣtvN

조보아는 당찬 성격의 괴담 전문프로그램 PD 남지아 역할로, 그간 선보였던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아닌 걸크러시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조보아는 "액션 신이 많지는 않지만 나중에 좀 나온다. 이제껏 했던 연기와 다른 결이 있는 것 같다. 큰 재미를 배웠다"고 밝혔다. "자칫하면 다칠 수 있으니 무엇보다 상대 배우와 합이 중요한 것 같다"는 조보아는 "이동욱과 액션 신을 많이 맞췄는데, 이동욱 배려로 편하게 했다"며 상대 배우 이동욱을 칭찬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 남지아에 대해 "남지아라는 캐릭터는 평소 나와는 다르다. 저희 셋 중에서는 유일한 인간으로, 지아는 어렸을 때 부모 실종 사고를 겪었다. 그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 무엇보다 인간이 아닌 다른 조재로 인한 사고라고 믿어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형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 '구미호뎐' 김범. 제공ㅣtvN

김범은 이동욱이 연기하는 이연의 배다른 동생이자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로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 이랑 역할을 맡았다. 악한 캐릭터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나서게 된 것. 그러나 김범은 이랑 역할이 누구보다 외로워 보였다고. "대본을 받았을 때 이랑이라는 캐릭터가 제 시각에서는 외로워 보이더라"는 김범은 "빌런이라는 단어를 찾아봤는데 예전에는 악당이라는 뜻이더라. 요즘은 병적으로 어디에 집착하는 느낌을 말한다. 악당에 국한된 빌런보다 형이나 그의 감정에 꽂혀 있는 빌런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랑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범은 2016년 SBS '미세스캅2' 이후로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쉬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무언가 지나가길 바라고 버티는 시간이었다. 재밌는 날을 기다렸다"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이러한 김범의 각오에 이동욱 역시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고, 김범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 김범(왼쪽부터). 제공ㅣtvN

이처럼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 세 사람은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고 자랑,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극에서도 세 사람의 호흡이 '구미호뎐'의 활력을 더한다고. 이동욱과 조보아의 '쫓고 쫓기는 추격 케미', 이동욱과 김범 형제의 '날 선 브로맨스'가 극의 텐션을 높일 계획이다. 

조보아와 '케미'가 좋다고 자랑한 이동욱은 "분위기메이커는 제가 한다. 조보아와 김번은 하루종일 웃느라 정신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보아는 "이동욱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다. 데뷔 연차를 따지고 보면, 이동욱은 사실 저에게 선생급이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이동욱이 당황하자 조보아는 "그런 만큼 존경하고 의지하고 있다. 저만의 캐릭터 분석인데 이동욱에게 리딩해달라고 한다. 나이를 떠나서 배울 수 있으면 모두가 선생이다"고 수습했다. 그러나 김범이 다시 한번 이동욱을 선생이라고 표현하자, 이동욱은 "이 녀석들"이라며 농담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구미호뎐'은 판타지물인 만큼, 새로운 무술과 CG 시퀀스를 통해 그간 보지 못한 독특한 비주얼과 액션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동욱은 이러한 점을 짚어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 현장에서 CG팀이나 무술팀 등 여러 팀과 많이 상의한다"는 이동욱은 "특히 이 자리를 빌려서 많이 고생하신 무술팀과 CG팀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 '구미호뎐' 연출 강신효 PD. 제공ㅣtvN

강PD 역시 덧붙여 "저는 콘셉트만 주로 논의하고, 전문가들이 CG나 특수효과로 무술을 멋지게 완성해 주신다"라고 거들었다. "연출할 때 캐릭터에 중점을 둔다. 오히려 판타지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봤을 때 진실성이 느껴지도록 신경쓰고 있다"는 강PD는 "2년 이상 준비했다. 배우 스태프들 다들 있는 힘껏 준비해서 스토리 비주얼 모두 자신있다"고 자부했다. 

동양적 판타지 로맨스 '구미호뎐'은 7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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