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현 키움 신임 감독대행.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사퇴로 감독대행을 맡게 된 김창현 키움 코치가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8일 갑작스럽게 손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키움 감독으로 선임된 손 감독은 2년의 계약기간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키움은 7일까지 132경기를 치러 73승1무58패를 기록했다.

키움 구단은 손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김 코치를 선임했다. 김 신임 감독대행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팀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전력분석 업무를 보다가 올해 선수단 경기력 유지를 담당하는 퀄리티콘트롤(QC) 코치로 선임됐다.

김 감독대행은 8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에 단장님에게 남은 시즌 감독대행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올해 현장 경험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대행은 "이 자리를 굉장히 무겁게 생각했다. 올해 감독님 가까운 자리에서 시즌을 봐왔기 때문에 남은 12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으려면 하던 대로 해야겠다 싶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밝혔다.

당장 사령탑이 사라진 팀을 잘 추스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소통'을 이야기했다. 김치현 단장도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고. 김 감독대행은 "이 팀에 오래 있었는데 계속 봐온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과 계속 함께 한다. 내가 할 일은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잘 소통하면서 남은 시즌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이 맡은 QC 코치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게 경기 중 선수 교체 등에 대한 데이터를 감독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맡았다. 김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에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 기용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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