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수. ⓒ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첫 3할에 도전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 팀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대타로 출전한 김상수는 9회말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3-3 동점인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김상수는 롯데 구원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 김상수 통산 2호 끝내기 홈런이자, 통산 1호 만루홈런, 통산 1호 끝내기 만루홈런이다.

경기 후 김상수는 "희생플라이만 치자고 생각했다. 볼카운트 싸움을 잘했던 것 같다. 유리한 볼 카운트였다. 앞 타자 (김)동엽이를 보면서 포크볼 제구 안 되는 걸 알았다. 뜬공을 치자고 생각한 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타구. 콘택트. 일단 공을 맞히자는 생각을 했다. 사실은 동엽이 타석을 보면서 편했다. 포크볼 4개가 제구가 안 됐다. 무조건 빠른 볼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은퇴하기 전에 만루홈런 한 번 치겠냐는 생각했는데, 빨리 나온것 같아서 다행이다"며 끝내기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앞 타석 관찰 덕분이라고 짚었다.

2009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상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정규시즌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끈 주전 유격수다. 그러나 2016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고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 김상수 ⓒ 삼성 라이온즈

포지션 변경은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이학주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뤄 삼성 내야진을 지켰다. 수비 부담을 던 김상수는 타격에서도 준수하게 활약하며 삼성 내야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자세 수정으로 또 한번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김상수는 타율 0.309, 출루율 0.402를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김상수는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친 적이 없다. 김상수 시즌 커리어하이 타율은 2013년 기록한 0.298다. 

김상수는 "첫 3할을 한 번 쳐보고 싶다. 단 한 번도 3할을 쳐 본 적이 없다. 지금 유지를 잘해서 3할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또한, 남은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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