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손혁 감독 같은 불상사 나와서는 안 된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프런트와 현장의 철저한 분업이 KBO 리그에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8일 손혁 감독 자진 사퇴를 알렸다. 3위를 달리고 있던 신임 감독이 부임 11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는 말에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야구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문회 감독도 이런 사태가 있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감독은 "최근 안 좋은 소식이 있었다. 프런트가 해야 하는 일과 현장이 해야 할 일을 나눠 정립을 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라고 해도 무조건 프런트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부사장인 빌리 빈 전 오클랜드 단장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빌리 빈 단장은 출루율에 집중했다. 본인이 집중한 게 아니라, 그 데이트를 활용할 사람을 데려왔다. 그러면서 프런트가 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당시 정리가 안 돼 있었다. 감독은 만능이 아니다"고 밝혔다.
▲ 손혁 감독 ⓒ한희재 기자

이어 "프런트가 어떤 선수가 좋으니까 쓰라고 현장에 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이 선수가 어떤 점이 좋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게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이다. '좋은 선수니까 쓰세요'는 소통이 안 된다는 뜻이다. 선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현장에 말해서 현장이 쓸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감독은 "다양한 장점을 가진 여러 선수를 영입하면, 현장이 쓸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아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리그가 전체적으로 그렇게 잡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손혁 감독 같은 불상사는 안 나와야 한다., 책임은 같이 져야 한다. 말로만 하는 프런트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키움에 있을 때 그렇게 배웠다. 올해 초 박준태와 장영석을 바꿨다. 누가 봐도 장영석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키움은 박준태를 잘 데려와서 잘 쓰고 있다. 구단이 가능성이 있다고'만' 말하는 것은 유망주 뽑을 때여야 한다. 실제 기용하는 선수를 쓸 때는 다르게 말해야 한다"며 현장과 프런트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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